2023년 후반으로 갈수록 제약바이오 관련주가 상승모멘텀을 받고 있다.
물론 코로나 같은 질병이 사회에 절대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기간에는 증시도 그와 관련된 종목이 충분히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지금은 그 결이 약간 다르다고 본다.
코로나로 인하여 경제가 약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 돈을 풀었다면, 지금은 물가가 안정화되자 금리 인하로 기조가 바뀌고, 공매도 금지로 제약바이오에 유리한 환경을 만들어주고 있다.
그리고 대주주 양도세 완화는 12월 말에는 제약바이오 종목 장세가 만들어지고 있다.
1. 금리 상승에서 금리 인하로 전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2월 이후부터 11월까지 3.5%로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있다.
금통위는 물가상승률의 둔화 흐름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미국의 금리인상 종료 기대가 높다고 새롭게 평가했다.
이제는 기축통화를 조절하는 중앙은행에서 금리의 추가적인 상승보다는 하락 가능성이 높다고 해석된다.
제약바이오 대부분 기업은 실적이 안 좋은 만큼 신약 개발이 성공하면 크게 성장할 수 있다는 모멘텀으로 주가가 상승한다.
신약 개발로 자금 여력이 부족한 제약바이오에게 금리에 대한 부담감은 그만큼 재무적인 압박이 낮아질 수 있다.
2. 공매도 금지
11월 6일부터 2024년 상반기까지 국내 증시에 상장된 모든 종목의 공매도가 전면 금지된다고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이후로 코스피와 코스닥은 주가 하락이 멈추고 상승하는 추세이다.
제약바이오 종목들은 펀더멘털이 안되기 때문에 공매도의 가장 큰 피해를 받은 장본인이다.
공매도가 금지되어서 2024년 상반기까지 제약바이오가 상승 추진력을 얻을 수 있는 모멘텀을 하나 얻었다.
3. 대주주 양도세 완화
매년 연말이면 대주주 양도세를 회피하기 위해서 주식 매도 물량으로 우리나라 증시는 하락을 면치 못했다.
현행 주식양도세 기준은 종목당 10억 원 이상 보유할 경우 대주주로 간주해 주식 양도소득의 20%(과세표준 3억 원 초과는 25%)를 징수한다.
야당은 부자감세라고 하지만 개인투자자들은 주가 하락으로 인해서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
아직은 검토 단계이지만 10억 원에서 30억 원으로 올리는 방안으로 정부 시행령 개정 사안으로 국회 동의 없이 추진할 수 있다고 한다.
제약바이오는 수급에 영향을 많이 받는데 대주주 양도세 완화로 투자에 유리한 측면이 있다.
4. 제약바이오 선별 조건
반도체와 2차 전지도 좋지만 제약바이오가 상승하기 위한 유리한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다.
이제는 제약바이오 종목을 같이 선별할 차례이다.
제약바이오 성장 시기에 따라서 종목 선별 조건은 달라질 수 있지만 지금 내가 바라보는 제약바이오 선별 기준은 아래와 같이 두 가지가 있다.
ㄱ) 우선 실적이 되는 펀더멘털이 있는 종목이 좋다.
과거에는 제약바이오가 재무제표가 정말 형편없었지만 이제는 아니다.
기술 수출이라는 기대감으로 수급이 몰리던 시기는 지났다.
실적이 잘 나오는 기업들도 이제는 제법 있다.
ㄴ) 비만, 암과 같이 시장 수요가 있는 질병에 대한 파이프라인이 탄탄한 기업을 선택해야 한다.
비만은 점차 증가하고 있어서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규모는 약 10조억 원으로 하고 있다.
비만 신약이 개발된다면 그 기업은 그 약 하나로 충분히 빅파마가 될 수 있다.
언젠가 바이오에 손실을 본 투자자라면 바이오 종목을 기피할 수도 있다.
신약이 성공하기 쉽지 않은데, 그 신약에 내 재산을 투자하기가 어려운 것은 충분히 공감한다.
하지만 지금은 주식 환경은 제약바이오가 상승하기 위한 조건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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